이미향, 스코틀랜드만 가면 '펄펄'

입력 2019-08-09 17:07   수정 2019-11-07 00:01

이미향(26·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이디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미향은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클럽(파71·64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8언더파 63타로 제인 박(미국), 아너 판 담(네덜란드)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2017년 이 대회에서 6타 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거둔 그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이 대회 2승 및 LPGA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미향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14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후반에도 4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오늘 그린을 한 개밖에 놓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만큼 샷이 좋았다”며 “내일과 이번 주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 출신인 이미향은 “섬에서 자라 스코틀랜드 및 브리티시 오픈에서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경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7언더파 단독 4위, 최운정(29)이 6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근 두 차례 준우승한 김효주(24)가 김세영(26), 허미정(29)과 함께 5언더파 공동 8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핫식스’ 이정은(23)은 4언더파 공동 1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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