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서울 아파트값…신축도 더이상 오르기 힘들다"

입력 2019-08-19 17:30   수정 2019-08-21 15:29

“서울은 한동안 강보합세에 그칠 겁니다. 급등하긴 어렵습니다. 투자 측면에선 지방이 유리합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사진)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동산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다음달 6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여는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투자 유망 지역을 공개한다. ‘빅데이터로 고르는 뜨는 지역, 오를 아파트’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서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오를 도시, 오를 아파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서울의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전체 아파트의 8%”라며 “8%의 신축 아파트는 이미 너무 비싸서 그 가격을 받아줄 수요자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입주를 앞둔 고덕그라시움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 호가는 13억원이지만 거래가격은 아직 작년 신고가(12억원)를 넘지 못했다. 5000가구에 육박하는 단지지만 7월 거래량은 두 건에 불과하다.

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작년 7~8%대에서 올해 5%대로 떨어진 것도 강보합의 근거다. 그는 “아파트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로 알 수 있다”며 “통계적으로 5%대일 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낙폭이 컸던 지방 도시들은 속속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선업황이 점차 살아나면서 경남 거제의 아파트가 저점 대비 3000만원 올랐고, 하락폭이 크던 울산 북구의 하락률도 줄고 있다”며 “수익률 측면에서 보면 지방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 일정과 강연 주제는 홈페이지(www.realtyexpo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입장료가 면제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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