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1일 빙그레에 대해 “올해 2분기 낮아진 시장 기대치 정도의 실적을 냈고 3분기에도 역(逆)기저효과에 따른 감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2494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206억원으로 컨센서스(평균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우려대로 폭염 수혜에 따른 이익 개선폭이 컸던 빙과류 실적이 역기저효과로 작용한 데다, 성수기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2771억원, 영업익은 5.6% 줄어든 238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냉장 부문은 바나나맛우유 가격인상 효과, 컵커피 아카페라 판매 증가세로 매출이 늘겠으나 냉동 부문은 장마 기간이 예년보다 길고 소나기가 잦았던 날씨 영향으로 빙과류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운 슈퍼콘 등 주력 제품 마케팅을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바시티’ 프로모션을 확대하면서 빙그레의 이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주력사업 중장기 성장성이 제한적인 빙그레가 2017년 가정간편식(헬로빙그레), 작년 펫푸드(에버그로), 올해 건강기능식품(비바시티)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 추진 및 해외 판로 확대를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향후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한 보다 적극적인 체질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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