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앱노멀 시대'를 맞아 글로벌 통화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정책이슈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22일 한경닷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한경 재테크쇼'에 참가해 이 같이 말했다. 한 위원은 이날 '하반기 경제전망과 달러화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뉴 앱노멀이란 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상시로 존재하게 돼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을 말한다. 그동안의 경제 질서와 이론, 규범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고 리스크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한 위원은 "국경을 전제로 한 국제질서와 규범이 무력화되고 있다"며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 기구의 위상 하락과 브렉시트,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패권 다툼이 편 가르기로 심화되면서 다양한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화가 쇠퇴되는 과정 속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에선 버블이 꺼지고 (Bubble Burst), 채권시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붕괴(Flash Crash)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시장 균열(Great Housing Collapse)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뉴 앱노멀 시대에는 글로벌 통화 정책이 경제를 견인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달러화 투자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달러화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통화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원화에 대해서만 유독 강세를 보이는 지금의 움직임은 우려된다고 했다.
원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는 지속될까. 한 위원은 "지난해 4월 달러당 환율이 1050원까지 내려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환율의 추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완화 규모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송렬/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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