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는 CPA 유형과 비슷…금감원 보도자료 읽고 이슈 파악"

입력 2019-08-21 17:28   수정 2019-08-22 01:02


“금융감독원 경영직렬 1차 객관식 필기시험은 공인회계사(CPA) 문제 유형과 비슷했어요. CPA를 공부했기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금감원에 지원해 합격한 네 명의 신입사원이 출연해 ‘나는 이렇게 금감원에 입사했다’란 주제로 자신의 합격기를 들려줬다. 금감원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약 30분간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온라인으로 현장 질문도 받았다. 이 방송은 22일 기준 1만8000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30일에는 인사담당자가 출연해 채용특집 2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는 경영, 경제, 법, 정보기술(IT) 직렬에서 한 명씩 신입사원이 참여했다. 방송은 △지원동기 △자기소개서 작성 △필기시험 노하우 △면접 △입사 후 이야기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로 금감원에 입사한 도승지 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워 금융과 공적인 업무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안정현 씨(경영직렬)는 자소서 작성과 관련, “금감원은 지원자 모두에게 1차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자소서로 서류전형을 하지는 않지만 면접에 대비해 성실히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서류 접수 후 두 차례 필기시험, 두 차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필기시험은 객관식 전공(50문항)과 영어 어학성적(토익, 텝스 등)이다. 2차 필기는 전공지식과 논술시험으로 치러진다. 김유량 씨(경제직렬)는 “경제학은 미시, 거시, 계량경제학 세 부문에서 출제됐다”고 전했다. IT직렬의 김다혜 씨는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공학 등에서 문제가 출제됐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빅데이터, 블록체인 관련 문제도 나왔다”고 말했다.

안정현 씨는 “금감원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는 금감원의 최신 정책 방향을 알 수 있어 필기시험과 면접 때 매우 유용했다”며 자신만의 준비 비법을 공개했다. 면접과 관련해 김유량 씨는 “최근 금감원에서 이슈가 된 내용이 집단토의의 주제로 자주 출제되므로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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