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금융위기 때에 비하면 아직 낮은 편이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외채 증가폭이 지나치게 빠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를 보면 지난 2분기 말 현재 한국 단기외채는 전 분기보다 106억달러 늘어난 1400억4700만달러였다. 한 분기에 100억달러를 넘은 건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단기외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줄다가 2016년 4분기를 바닥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반면 2분기 외환보유액은 전 분기보다 22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1분기 31.9%에서 2분기 34.7%로 2.8%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3분기의 34.9%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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