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청춘 다룬 복고풍 멜로…가족앨범 같은 영화"

입력 2019-08-22 17:39   수정 2019-08-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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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로 급부상한 정해인(31·사진)은 또래 배우 중 로맨스물 캐스팅 1순위인 ‘멜로 장인’이다. TV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년)와 ‘봄밤’(2019년)으로 아시아 각국 여심을 사로잡은 그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에서 첫 스크린 주역을 해냈다. 10여 년에 걸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담아낸 이 작품에서 아픈 과거를 지닌 현우 역을 맡은 정해인을 2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첫사랑과 청춘을 담은, 소중한 가족 앨범 같은 영화입니다. 나이가 든 뒤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현우는 10대 시절 빵집에서 우연히 만난 동갑내기 미수(김고은 분)를 사랑하게 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한순간의 실수로 전과자가 된 뒤 옛 친구들과 악연을 끊어내지 못한 탓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 전편에 복고적 감성이 흐른다.

“1990년대 중반 제 나이가 겨우 여섯 살이었지만, 그 시절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본을 보자마자 김광석 장필순 노래들이 떠올랐죠. 현우라는 인물에 한순간도 공감이 안 된 적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복고풍, 아날로그적인 것을 좋아하거든요.”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세 편 연속 멜로물을 찍은 소감을 물었다.

“물 흐르듯이 그렇게 됐어요. 멜로 장르는 사랑에 관한 모든 것, 슬픔과 힘듦까지 표현할 수 있어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세 작품의 캐릭터들에는 제 실제 모습이 조금씩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서 캐릭터를 끌어오기보다는 늘 대본에 집중해서 창조하려고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과 제 삶을 분리하고 싶거든요.”

정해인은 드라마에서 손예진 한지민 등과의 빼어난 호흡으로 ‘멜로 장인’ ‘케미 장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영화에서는 김고은과 실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케미 장인’이란 소리를 들으면 부끄럽지만 저를 더 채찍질하게 됩니다. 연기할 때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가장 중요해요. 상대를 존중하면 캐릭터도 저절로 이해되거든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두 여배우가 자신보다 연상이고 김고은은 연하인 것에 대해 그는 “극 중 (상대 배우가) 연상이나 연하 혹은 동갑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연기한 적은 없다”며 “그때그때 캐릭터에 집중하고 몰입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캐릭터를 과소비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지만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배역을 구태여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는 “긴 배우 생활의 한 과정일 뿐”이라며 “내년 초 개봉하는 영화 ‘시동’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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