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고령화 심각한 경북, 사회적 경제로 마을 살릴 것"

입력 2019-08-22 16:13   수정 2019-08-22 16:14


“경북에는 소멸위기 상위 지역 전국 10곳 가운데 7곳이 있을 정도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을이 살아야 합니다.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나라가 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는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기업 중심의 일자리 공동체 실현을 도정 운영의 핵심 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라며 “따뜻한 사람 중심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경북형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민선 7기 경북형 사회적 경제 기업을 2018년 1036개에서 2022년 1500개로, 사회적 경제 일자리는 6380명에서 1만 명으로, 사회적 경제 매출은 2557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북 사회적 기업 가운데 매출 10억원, 고용 10명을 넘는 10-10클럽 기업은 2010년 2개에서 지난해 35개로 늘어났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 5대 전략도 마련했다. 청년 여성 등 민간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 기업과 경상북도, 사회적 금융기관 등 경북 사회적 경제 행복네트워크를 구성해 경북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핵심이다. 청년 취업·창업학교를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육성하고 창업을 유도한다. 경북 사회적 경제 기업 공동 브랜드인 ‘위누리’를 활용한 토털 마케팅,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개발 및 마케팅, 사회적 경제 기업을 활용한 소셜(사회적 경제)문화관광도 경북의 특색 있는 육성전략이다.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융합하기 위한 대구·경북 사회적 경제 상생협력도 활발하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의성군 안계면에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등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마을 단위 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마을기업은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 방식으로 지역문제를 지역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마을기업은 대다수가 일반 농산물이나 식품 생산 위주여서 아직 매출이 낮고 직원 수도 적지만, 주민 간 교류가 늘고 네트워크 형성으로 침체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 경제와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으로 경상북도에 살아나는 마을이 넘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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