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혁신기술 활용 못 하면 미래 담보 못 해"

입력 2019-08-23 11:31   수정 2019-08-23 11:32

SK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그룹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SK는 '2019 이천포럼'에서 DT와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Big Trend)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확인하고 이러한 방침을 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이 누군지 재정의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 설립을 제안한 것도 이런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최 회장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 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한 뒤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19일 개막한 이천포럼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경영진·임원 등 연인원 80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였다. SK그룹 구성원들은 전용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이천포럼 내용을 실시간 시청하면서 강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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