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자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1시간여 NSC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 결과 북한이 최근 비난해 온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북한 발사체 제원 등을 정밀분석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에 북한이 나오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6분 경 "북한이 오늘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최초 발표했다.
합동참보본부는 이어 오전 9시 30분 경 새벽 북한이 함경남도 일대에서 발사한 미상 발사체 2발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최대속도는 마하 6.5이상, 고도 97㎞까지 솟아올라 동해상으로 380㎞를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발사시각은 첫 미사일이 오전 6시 45분경, 두번째가 오전 7시 2분경이라고 했다.
합참은 "일본이 관련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며 "현재까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유효하므로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체를 쏜지 8일만이다. 8월 들어 2일, 6일, 10일, 16일 발사에 이은 다섯째 미사일 도발이다. 올해 9회 발사 도발 가운데 5회가 8월 한달 집중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선 10일, 16일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됐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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