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우파 후원 석유재벌 코크형제 동생 별세

입력 2019-08-25 17:03   수정 2019-08-2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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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이자 석유재벌인 찰스(84)·데이비드(79) 코크 형제 가운데 동생이 지난 23일 별세했다.

데이비드 코크는 27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가족 소유 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지난해 부사장으로 은퇴했다. 1980년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이후 공화당과 연대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작년 세계 최고 갑부 공동 9위에 오른 이들 형제는 1980년대 이후 줄곧 공화당을 후원하면서 당과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들의 순자산은 각각 505억달러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미 싱크탱크 케이토(Cato)연구소는 코크 가문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세금에 반대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비영리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도 만들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념적 차이로 인해 서로 비판하는 등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여왔다.

로이터는 “이들은 낮은 세금과 기업에 대한 적은 규제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 이념을 확산하는 미국인과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공화당 후보에게 많은 돈을 기부해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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