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R의 공포' 확산…2분기 GDP 증가율 주목

입력 2019-08-25 18:13   수정 2019-08-26 02:48

이번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여파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 국채금리 역전 현상과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3일부터 관세 부과와 관세율 인상 등으로 서로 치받으며 긴장을 높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양측의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무역전쟁 공포가 한층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마찰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EU에도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이견을 노출한 채 마무리된다면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대표적 경기침체 신호인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까지 2주 동안 네 차례 역전됐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역전이 빈번해지면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와 7월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2.0%로 속보치(2.1%)보다 하향 조정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정국 등도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한 정당 간 협상 시한을 27일로 정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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