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서 첫 실탄 발포…경찰 "1발 이상 경고 사격"

입력 2019-08-26 00:24   수정 2019-08-26 04:00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1발 이상 발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가 홍콩 췬안공원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막대기로 공격하자 홍콩 경찰은 권총을 뽑아 경고로 공중에 실탄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공영방송 RTHK는 제복 경찰이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홍콩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시위대는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물대포 차 2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이 물대포는 50m 거리에서 1분에 1200L 이상의 물을 발사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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