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국내 IT부품업체들은 타격, 완제품 업체들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지난 23일 중국은 내달 1일부터 12월15일까지 750억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5~10%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은 대중 수입품의 68.5%, 12월15일부터는 96.8%에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2월15일부터 대중 관세 비중이 제일 많이 상승하는 업종은 전자제품, 기계, 완구스포츠용품 등"이라며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IT 소비재와 자본재에 관세 부과가 늘어나는 것이라 소비와 투자 사이클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IT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IT부품소재 업체들은 타격을 입게 된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PC, TV,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셋트 업체들은 대체 수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달 1일부터 대중 관세 비중이 제일 많이 늘어나는 업종인 신발, 섬유의복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제품 우회 및 공급망 이동이 빨라질 수 있어 한국 업체 입장에선 수혜까 커질 수 있다"며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둔 한국 업체들의 대체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