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한진칼은 매출액 2882억원, 영업손실 155억원을 기록했다. 관계기업의 대규모 순손실에 의한 지분법손실로 순이익은 15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종속기업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진에어가 부진했고,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한항공과 한진도 부진했다"며 "연결 종속기업의 비상장계열사도 부진한 전체적으로 미흡한 분기"라고 평가했다. "진에어와 대한항공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도 덧붙였다.
3분기는 여름휴가철이 포함돼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수익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진에어의 실적 부진 원인에는 기재 추가와 노선 자율권 제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일부 노선의 수요 감소도 최대 성수기의 효과를 퇴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8월 23일 종가 2만9500원)도 "실적과 계열사 가치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승세는 실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참가 목적 지분 매입과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인한 지분 경쟁 가능성 등 수급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하반기 실적 회복이 예상되나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주식 수급도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현재 목표주가가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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