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장학금 논란' 부산대 의전원 "장학생 선발 지침 변경 사실 아냐"

입력 2019-08-26 15:36   수정 2019-08-26 15:37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란이 된 '소천장학회' 장학생 선발 지침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신 의전원장은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11조 제3호)을 토대로 시행된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7월 장학금 기준 신설 국회 보고가 잘못돼 착오가 생긴 것이다"며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17년 2학기 조씨의 유급을 면제하기 위해 같은 항년 유급 위기의 학생들을 모두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7년 2학기 조씨와 같은 학년에 유급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며 "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 과정의 조사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산대학교로부터 제공받은 장학금 지급 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 딸 조 모 씨가 2015년 이 학교 의전원에 입학한 뒤 두 차례 유급됐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장학금 1200만 원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조 씨는 입학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평균평점 1.13)해 유급됐고,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평균평점 2.76)해 유급했지만 6학기 연달아 200만원씩 장학금을 받았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가 받은 '소천장학금'을 만든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대가를 바라고 장학금을 준 것은 결단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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