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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전자는 원단 구매부터 제판, 스크린인쇄, 컴퓨터수치제어(CNC) 가공, 사출, 포장까지 인쇄공정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주력 제품은 가전 내외장 디스플레이 덮개다. 시트 형태의 필름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색과 문자를 입힌 뒤 열과 압력 등을 이용해 가전제품 내외관에 붙이는 인레이(inlay)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의 디스플레이가 인레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부품 사출 때부터 필름 부착면에 접착제 역할을 할 요철을 만든 뒤 이를 초음파로 녹여 필름과 부품을 붙인다”며 “들뜸이 전혀 없는 국내 유일의 접합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인몰드(inmold) 사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금형에 ABS수지와 필름을 함께 넣은 뒤 동시에 성형과 인쇄를 할 수 있다. 올여름 출시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의 나무무늬를 적용한 하단 외장 부품이 인몰드 사출로 만들어졌다. 고급형 가전제품에서 볼 수 있는 반투명 인레이는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이다. 평소에는 거울처럼 보이는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LED등이 작동되면 숫자나 문자가 나타나는 인레이는 이 회사가 개발한 ‘하프미러 잉크’로 제작된다. 전 세계에 수출되는 삼성전자의 고급형 냉장고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보명전자의 인레이를 적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쇄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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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1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김보미 대표는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레이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4차 산업 분야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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