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방위산업·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공식화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거론되는 한화시스템의 예상 기업 가치는 조(兆) 단위로, 올해의 주요 기업공개(IPO)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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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화시스템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심사 과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게 IB업계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의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IPO를 통해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한편 회사는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한화시스템 지분 32.6%(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정밀유도무기 등 방위산업과 SI 사업을 하는 회사다. 방위산업을 하는 옛 한화시스템이 SI 기업인 한화S&C를 지난해 흡수합병해 출범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1289억원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412억원을 냈다.
IB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이르면 내년에 한화종합화학 상장까지 마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