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귀신 잡는 목사가 20대 여성과 호텔을?…'이중생활 추적'

입력 2019-08-27 14:53   수정 2019-08-27 14:54

‘PD수첩-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사진= MBC 제공)

귀신 잡는 목사님이 20대 여성과 호텔에 간 이유는?

오늘(27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에서는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을 추적한다.

‘귀신 쫓는 목사’로 알려진 김기동 목사는 그가 개척한 성락교회 성도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다. 신도들은 그가 30만 명의 병을 치유하고 죽은 사람까지 살려낸 영적 지도자라고 떠받든다.

성도들은 한평생 교회에 헌신한 김 목사를 존경하고, 집과 폐지를 팔아가며 교회에 헌신했다. 교인들에게 김기동 목사는 곧 성락교회였고, 성락교회는 곧 김기동 목사였다.

그런데 이 굳센 믿음을 무너뜨리는 충격적인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며 수많은 교인들이 충격에 빠졌고 교회는 혼돈에 휩싸였다. 하지만 김 목사를 둘러싼 성추문은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기소처분 되며 진정되는 듯 했다.

하지만 2개월 전 ‘PD수첩’으로 제보된 충격적인 영상으로 김 목사의 성추문은 다시 수면에 떠올랐다. 그 영상 속에는 젊은 여성과 호텔을 드나드는 김기동 목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제작진이 확인한 횟수만 총 10차례, 약 8달의 기간 동안 이어진 만남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영상 속 여성이 성락교회의 모태신앙 교인으로, 온 가족이 지방에서 서울까지 매주 예배를 드리러 올 정도로 ‘충성된 가정의 자녀’였다는 것이다. 목사님은 왜 그녀와 여러 차례 호텔에 간 것일까?

목사님의 이중생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교회에서 단 한 푼의 사례도 받지 않았다던 김기동 목사가 매달 5400만 원의 목회비를 비롯해 수억 원대의 돈을 받아왔으며, 심지어 지급받은 목회비를 다시 교회에 빌려주고 고액의 이자까지 취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기동 목사는 “모두 공적으로 받은 돈일 뿐, 10원 한 장 우리 집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평소 목회자로서의 윤리와 청빈함을 강조했던 김기동 목사의 두 얼굴을 취재한 MBC ‘PD수첩-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은 오늘(27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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