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VC' KTB네트워크, 투자 생태계 만든 주역

입력 2019-08-27 17:44   수정 2019-08-28 02:08

KTB네트워크는 한국 벤처 역사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이다. 올해로 창립 36년차를 맞은 KTB네트워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VC이기도 하다. 2000개가 넘는 기업에 1조9000억여원을 투자했다. 청산한 펀드도 55개에 달한다.

신진호 대표가 이끄는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스탠더드를 만든 주역이다. 벤처기업은 물론이고 벤처 투자에 대한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인 1982년, 정부가 설립한 벤처투자기관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로 출발해 초기 벤처투자 시장을 설계했다. 벤처기업의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도 힘썼다. KTB네트워크는 1994년 유선통신 장비기업인 성미전자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국내 VC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첫 사례였다. 현재까지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만 277건에 이른다.

해외 시장에도 일찌감치 진출했다. 내수 시장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일찍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소는 올해로 31년째를 맞았다. 2000년 국내 VC 중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KTB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한 벤처기업들만 살펴봐도 국내 산업계의 변화 흐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산업계의 판도를 흔들 잠재성이 있는 기업에 과감하게 베팅한다”고 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한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다. 배민에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22억5000만원, 토스에는 2015년과 2017년 45억원을 투자했다. 위워크의 토종 대항마로 꼽히는 패스트파이브의 모기업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에도 KTB네트워크의 자금이 들어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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