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뉴욕 5번가' 동영상으로 발표 시작한 박영선 장관 "馬車도 보호하고 자동차 보급도 지원해야"

입력 2019-08-27 17:33   수정 2019-08-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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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뉴욕은 마차와 승용차가 함께 어우러져 다니는 공간이었습니다. 100년 후 우리가 처한 현실은 더 빠르게 변하고 있고 더 많은 정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27일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기조강연을 스탠딩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했다. 화면은 1913년 미국 뉴욕 5번가의 동영상으로 시작했다. 방송기자 출신답게 세련된 언변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교차점에서 35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기부의 역할을 풀어갔다.


박 장관은 “국가는 마차를 가진 사람도 보호해야 하고, 자동차도 보급해야 하는 투트랙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며 “기존 산업에 머무른 사람들의 어려움, 기술 진화에 따른 이면을 함께 균형적으로 연결해 가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자유롭게 교차로를 오가는 영상이 나오자 박 장관은 “우리는 현재 새로운 교차점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시대”라며 “범부처가 나서 내년에 AI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부는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깔고 AI와 접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장비 보급에 그치지 않고 AI와 접목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 매출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그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상점을 구축해 전국에서 온라인 매출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와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자 친환경 자동차를 관용차로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지난달 26일부터 넥쏘를 관용차로 렌트해 사용하고 있다. 평소 수소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박 장관의 취향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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