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AA.20383603.1.jpg)
셰하이룽은 1980~90년대 ‘희망공정'이란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해 20여 년 동안 중국의 낙후 지역을 다니며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희망공정'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 중국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뜻으로 마련된 것이었다.
그 대표작이 1991년에 찍은 이 사진이다. 부스스한 머릿결에 남루한 차림이지만 빛나는 눈빛으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중국인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얻었다. 당시는 많은 여자아이들이 교육에서 소외되던 시절이었다. 아이의 호소력 있는 눈동자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류가헌 9월 1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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