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ㅣ'타짜:원 아이드 잭' 류승범 4년 만에 공식석상

입력 2019-08-28 17:53   수정 2019-08-28 18:37



류승범이 '타짜:원 아이드 잭'으로 4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승범은 28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참석했다"며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4년 만에 참석한 공식 석상에 대한 긴장감을 전했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추석의 흥행 강자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주진우)의 아들이자 공시생인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포커판에서 날고 길던 일출이 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도박의 쓴 맛을 알고, 정체불명 타짜 애꾸(류승범)을 만나면서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들게 된다. 이전까지 '타짜' 시리즈가 화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번엔 포커로 종목을 변경했다.

류승범은 원 아이드 잭 팀의 설계자 애꾸 역을 맡았다. 애꾸는 카드를 좀 친다는 사람들은 이름만 대면 아는 타짜다. 뛰어난 안목과 전략으로 이기는 판을 설계한다.

류승범은 2012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후 프랑스와 스페인 등 해외에 거주하며 작품이 있을 때에만 일시적으로 귀국했다. 류승범의 공식 행사 참석은 2017년 연극 '남자충동' 프레스콜 이후 2년 만이다. 영화의 경우 '나의 절친 악당들'에 이어 4년 만이다. '타짜:원 아이드 잭' 역시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타짜:원 아이드 잭'에서 류승범은 웨이브가 들어간 장발, 짙은 검은색 선글라스로 강렬한 외모를 뽐내면서도 능청스럽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는 "역시 류승범"이란 찬사를 자아낸다.

류승범은 4년 만에 영화 출연에 대해 "시나리오 자체에 매력도 느꼈지만, 시나리오를 받을 때 정민 씨의 편지도 함께 전달받았다"며 "제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내용이었고, 편지를 보면서 제가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니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이 너무 잘 만들어주신 거 같다"며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류승범의 만족감처럼 '타짜:원 아이드 잭'은 탄탄한 스토리, 흥미로운 캐릭터, 달라진 비주얼까지 더욱 다채로워진 재미로 꽉 찼다. 이미 이전의 '타짜'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했기에 부담감도 컸을 테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자극을 받고, 배웠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박정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민은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한다. 짝귀의 아들답게 배짱과 센스가 남다른 인물로 애꾸의 제안으로 원아이드 잭 팀에 합류해 인생을 바꿀 찬스를 맞는다.

류승범은 "제가 캐릭터를 따로 연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시나리오에 모든 것이 나와있었다"며 "개인적으로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정민에 대해서는 "세상이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개인적으로 후배들과 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많은 자극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박정민은 "류승범 선배가 너무 좋아 현장에서 졸졸 쫓아다녔다"며 류승범 예찬론을 펼쳤다.

박정민은 류승범에 대해 "제작사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저를 꼭 안아주셨다"며 "그걸 잊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타짜:원 아이드 잭'을 하면서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부담감이 컸지만 저 혼자 견뎌내기 보다는 감독님, 류승범 선배 등 많은 동료들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 버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타짜:원 아이드 잭'은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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