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조국 사퇴하라"…서울대 800명 촛불집회

입력 2019-08-28 23:36   수정 2019-08-29 00:36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퇴진과 관련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서울대와 부산대 학생들의 집회가 28일 열렸다. 고려대 학생들도 30일 두 번째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학생들이 주축이 돼 연 집회를 총학생회가 이어받았다.

이날 서울대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총 8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조국이 부끄럽다’ ‘폴리페서 물러나라’ 등의 푯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법망을 피하며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건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학 측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학생증, 졸업증명서 등과 신분증을 대조해 서울대 학생만 시위 장소로 들여보냈다. 서울대 졸업장을 들고 온 중년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조 후보자 제자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대자보 등 공식 성명을 발표할지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장학금을 받은 부산대에서도 이날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재학생과 졸업생 100여 명이 우비를 입고 ‘유급생이 장학금?’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학생들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결성한 촛불추진위원회는 “부산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학사행정·장학금 지급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조사하라”며 “진상조사위에 외부 위원을 참여시키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전면공개하며, 위법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법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23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개최한 집회를 이어받아 30일 2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7일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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