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年 1900만명 찾는 국제테마파크…서해안 핵심도시로 뜬다

입력 2019-08-29 16:04   수정 2019-08-29 16:05


10여 년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던 사업비 4조6000여억원 규모의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신세계그룹 주도로 재추진된다. 2021년 착공해 2026년 어드벤처월드, 스타필드 쇼핑몰, 호텔 등 1단계 준공에 이어 2031년까지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등을 건설해 완공할 계획이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1만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19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및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서해안권 핵심 도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테마파크는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쪽 부지 418만91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꿈과 현실, 시간과 공간을 오가는 환상적인 여행과 모험’을 개발 콘셉트로 사계절 방문 가능한 멀티테마파크가 건설된다. 주요 시설로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등과 함께 글로벌 수준의 테마파크 및 호텔·쇼핑몰 등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된다.

시는 아시아 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30일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주)신세계프라퍼티, (주)신세계건설 등과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시는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지역의 해양생태 관광자원과 묶어 서해안 관광벨트로 구축해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제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공룡알 화석지를 비롯해 화성호, 제부도, 시화호 등과 연계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재추진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고용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려던 계획이 각종 악재로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2007년 세계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의 건설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미래 청사진을 내며 시민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USK가 재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사업 추진을 포기해 무산됐다. 이후 사업 부지 소유자인 수자원공사가 2018년 8월 사업자 선정 공모를 해 다시 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현재 경기도와 함께 사업 시행에 필요한 송산그린시티 내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 시장은 “두 차례 무산된 사업을 재추진할 당시만 해도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며 만류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시는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더는 도민과 국민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돼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천혜의 관광자원인 제부도 등의 개발 활성화 효과로 이어져 시가 해양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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