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등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부산시청 7층 오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시청 재정혁신담당관실과 부산의료원 원장실 등지를 압수수색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 당시 심사위원회 회의록 등을 압수했다.
앞서 26일에는 오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발부받아 이튿날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 시장 일정 등 문제로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압수수색은 이날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현재 2030 엑스포 유치 활동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이다.
검찰은 노 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조 후보자 딸 조모씨에게 교수 재량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련 규정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노 원장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로 선임되는 과정에 자신이 '일역(一役)'을 담당했다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의 존재는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장실 압수수색 당시 언론에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대통령 주치의 선임 과정에 별다른 범죄 혐의를 두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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