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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은 2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3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전파하는 기구가 사회에 널리 퍼져 나가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이사장은 1975년 서울대 미생물학과에 입학해 1979년 서울대 자연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분자생물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86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조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4년 서울대 역사상 첫 여성 연구처장이 됐다. 2017년엔 한국연구재단 최초의 여성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노 이사장은 이날 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2665명의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을 중심에 두라”고 조언했다. 해외에서 박사과정과 박사후과정(post doctor)을 밟던 중 두 차례 출산한 그는 “(유학 시절) 출산과 육아로 허덕대면서도 그 무게에 눌리지 않은 것은 도와주는 친구들과 선배들 덕분이었다”며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생의 의미는 일을 통한 성취보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국제질서 변화로 10년 앞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불확실하다는 것 때문에 불안해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인생의 의미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변화의 시대를 사는 ‘성공 공식’”이라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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