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부산 해상케이블카 설립 놓고 찬반 행사

입력 2019-08-29 17:39  

'국내 最長' 부산 해상케이블카 찬반 논란 거세다


사진설명: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를 잇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조감도.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앞바다를 잇는 국내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 건설을 놓고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행사가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동시에 열렸다.

해운대신시가지아파트연합회와 해운대 숙박협회,이미용협회는 일자리 확보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필요하다며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한 반면 마린시티입주민대표연합회 등은 경관 훼손과 교통난 등을 들어 반대했다.


사진설명: 부산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29일 오후 해운대 송림공원 앞에서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해운대신시가지아파트연합회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송림공원 앞에서 ‘동백섬의 아름다움을 바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권리는 우리에게도 있다’‘송도는 되고,해운대는 안된다? 우리도 부산시민’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해상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부산해상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사람들이 29일 오후 해운대 동백섬 입구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마린시티입주민대표연합회 관계자 70여명은 같은 시간에 해운대조선비치호텔 앞 동백섬 입구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집회를 동시에 가졌다.이들은 ‘환경파괴,자연훼손,특혜의혹 야기시키는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결사 반대한다’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앞세우며 설치를 반대했다.

해상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는 부산블루코스트는 이날까지 사업계획서를 부산시에 제출하지 않았다.부산블루코스트는 사업성 여부를 확인하면서 사업서 제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운대해수욕장 옆 동백유원지~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이기대공원을 잇는 총연장 4.2㎞의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의 상징이 된 광안대교와 나란히 건설한다. 국내 최장 해상관광케이블카가 될 예정이다.

2024년 케이블카가 준공되면 연간 312만명이 탑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건설투자 및 운영에 따른 직접 생산유발 효과가 1조2819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연간 1만9000여 명으로 전망했다. 이 사업은 오거돈 시장 취임 후인 지난해 8월 시민제안 사이트 ‘OK1번가’에서 베스트 제안으로 선정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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