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강연 취소한 美대사, 쉑쉑버거 개점식 참석

입력 2019-08-30 17:44   수정 2019-08-31 01:27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29일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 개점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주한 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29일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공평동 쉐이크쉑 종각점을 방문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재향군인회가 해리스 대사를 초청, 안보 강연을 열기로 한 날이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재향군인회 행사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 포럼 개막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전날 해리스 대사를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실망 표시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 대사관은 이에 대해 쉐이크쉑 방문은 이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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