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왕이 된 남자’ 이어 ‘호텔 델루나’까지 흥행 보증 수표 등극

입력 2019-08-30 16:05   수정 2019-08-30 16:06

여진구, 왕이 된 남자 이어 호텔 델루나까지 (사진=방송캡처)

2019년은 ‘여진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진구의 활약이 눈부셨다. 상반기에는 ‘왕이 된 남자’로, 하반기엔 ‘호텔 델루나’로 tvN 드라마 시청률을 견인하며 20대를 대표하는 원톱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여진구는 tvN ‘호텔 델루나’에서 엘리트 호텔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아 장만월 역 이지은과 애틋한 로맨스를 완성하고 있다. 천년의 세월 동안 월령수에 몸이 묶인 장만월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한결같이 단단한 사랑을 전하는 로맨티시스트로 안방 여심까지 단단히 붙잡았다. 판타지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 믿고 보는 연기에 물오른 비주얼, 화제성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한 ‘갓진구’의 저력이다.

그동안 여진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로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연기 천재라 평가받았다. 특히 상반기 드라마 판을 휩쓸었던 ‘왕이 된 남자’를 통해서는 소름 돋는 1인 2역 연기로 사극 장인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런 그가 이번 ‘호텔 델루나’에서는 달달하고 섬세한 감성 로맨스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킹까지 등극했다.

죽은 이들이 저승으로 향하기 전 지친 마음을 달래고 힐링을 얻는 공간 ‘호텔 델루나’에서 유일한 인간인 구찬성은 여진구의 탄탄한 연기 내공을 통해 세상 가장 따뜻하고 듬직한 매력의 남자 주인공으로 그려지고 있다. 귀신까지도 힐링시키는 압도적인 활약은 기본이고, 장만월과의 달달하고 애틋한 로맨스까지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1300년 전부터 이어온 상처와 분노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장만월을 진심 다해 감싸 안는 여진구의 사랑법은 설렘 그 자체다. 귀신만 보면 놀라 도망치기 바빴던 구찬성이 어느 순간 위기에서 장만월을 구하고 사건을 해낼 수 있었던 힘, 바로 사랑이다. 여진구는 이런 구찬성의 성장과 로맨스를 깊이 있고 유연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극적 몰입도와 설득력을 높였다. 여진구 아닌 구찬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온전히 그 캐릭터가 되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폭발시킨 여진구에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여진구의 시청률 기록 행진 역시 놀랍다. 올해 방영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1위와 2위를 차지한 드라마 모두 여진구 주연작이기 때문. ‘왕이 된 남자’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0.9%를 기록하며 2019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호텔 델루나’는 자체 최고 시청률 10.4%를 얻으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가고 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호텔 델루나’는 이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 ‘만찬커플’ 로맨스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기록한 ‘왕이 된 남자’의 최고 시청률을 넘고 완벽한 해피엔딩을 완성할 수 있을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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