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측근' 김근식 "유시민의 '조국 구하기' 눈물겹다" 비판

입력 2019-08-31 16:14   수정 2019-08-31 16:15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조국 일병 구하기'에 나섰다"며 "눈물겹지만 힘겨워 보인다. 역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 인간이 무섭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연 것에 대해서는 "집회에 서울대생이 더 많은지, 구경하러 온 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김 교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이사장의 해당 발언 내용을 비판했다.

김 교수는 "조국 일병 구하기에 뒤늦게 합류한 유 이사장의 눈물겨운 궤변은, 조국 사태로 인해 깨닫기 시작한 이른바 진보 인사들과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과 독선을 다시 한번 국민적 차원에서 확인시켜주는 역설적 효과를 내고 있다"며 "유 이사장의 조국 구하기, 눈물겹지만 힘겨워 보인다. 역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유 이사장이 촛불집회에 마스크를 쓰고 나온 일부 서울대 학생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며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복면시위 금지법을 강력히 반대했던 당시 야당 민주당과 조국 교수의 칼럼이 역시나 그들 특유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유 이사장이) 과거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시위하던 대학생들과 견주어, 정권이 무서워 다수의 시민이 침묵하는 정당한 주장을 대학생들이 외쳐야 한다면서 조국 규탄 집회를 폄훼하는 것 같다"며 "지금 서울대생의 촛불집회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 아니다. 그저 같은 서울대 동문으로서 조 후보자의 위선과 이중성에 화가 나고 창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가족 인질극이라고 비난하고, 영웅 조국에 관한 그리스 서사시를 저질 스릴러로 변질시켰다는 유 이사장의 독설은 굳이 길게 말하지 않겠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정유라와 장시호 등 가족들을 수사하고 구속하라고 누구보다 목청 높여 주장한 게 누구였냐"고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었던, 지금까지 문 정권을 지지했던 분들이 이번 조국 사태로 적잖이 등을 돌리는 게 확연히 느껴진다. 조국 구하려다 유 이사장까지 국민적 분노와 심판의 도도한 물결에 함께 휩쓸려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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