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삼성전자와 손잡고 소·부·장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입력 2019-09-01 18:33   수정 2019-09-02 02:11

“국내에서 유일하게 감속기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SBB테크에 스마트공장이 완공되면 일본 경쟁사보다 많은 수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면 불량률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재 목표보다 불량률을 더 낮출 수 있을 겁니다.”(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소재·부품·장비 분야 유망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나섰다. 중기부와 삼성전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30일 ‘소재·부품·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공고’를 통해 1호 기업으로 선정된 SBB테크와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 김포시 SBB테크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 장관과 윤 부회장,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SBB테크는 그동안 일본에서 전량 공급받던 하모닉 감속기 생산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선정되면서 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금 중 60%를 지원받게 됐다. 중기부가 30%, 삼성전자가 30%를 각각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1 대 1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김 사장 등이 직접 SBB테크 공장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짚었다. SBB테크 임직원들에게 삼성전자 구미공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류재완 SBB테크 대표는 “그동안 일일이 수작업으로 감속기 불량률을 체크하던 것에서 벗어나 자동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까지 스마트공장을 완공하면 현재 1만5000ppm(1ppm=0.0001%) 수준인 불량률을 4500ppm으로 7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립 생산성 역시 현재 하루 47대 수준에서 72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2022년까지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최소 350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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