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유승민, 한국당 생각 없으면 힘 합쳐야"

입력 2019-09-01 17:27   수정 2019-09-02 01:09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당을 창당한 안철수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바른미래당이 단합하면 내년 총선에서 10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치자”며 “두 분의 지인을 통해 만나고 싶고,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전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합류를 포함한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타진하는 당내 일부 의원에게는 유감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제3정당, 중도개혁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했던 우리 당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연합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당과 통합 연대하면 거대 양당 체제로 회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며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최근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구성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등과의 통합이나 연대도 지금으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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