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6명, 독도서 日 수출규제 비판

입력 2019-09-01 17:27   수정 2019-09-02 01:08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6명이 지난달 31일 독도를 찾아 일본의 경제보복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유감을 밝히고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1일 국회에 따르면 설훈·우원식·이용득·박찬대 민주당 의원과 손금주·이용주 무소속 의원 6명은 지난달 31일 독도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경제보복 확대는 109년 전에 발생한 한반도 강제 병탄에 버금가는 침략”이라며 “선조들이 광복을 이뤘듯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독도는 당당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가 과거사 문제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을 규탄하면서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 및 사과,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자료에 ‘독도’ 표기,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등을 촉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모임인 지광회 이석문 회장과 광복회 김원웅 회장도 동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며 주일 한국대사관에 유감을 나타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정계에서도 독도 관련 망언이 이어졌다. 군소정당인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야당들도 일본 정부의 주장에 동조하며 단호한 대응을 요구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김소현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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