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시장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경기둔화와 원화약세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일본 보이콧 여파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1일부터 29일까지 국적사들의 일본노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22% 급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도 7월 일본 여객이 2% 늘며 선방하는 듯 싶었으나 8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16일 이후 기준으로는 25%까지 역신장 폭이 가팔라졌다.
최 연구원은 "불확실한 업황을 따라 대한항공 주가로 23% 하락해 2017년 유상증자 발행가액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항공사 주가는 보통 봄에서 여름 사이 고점을 찍고 가을쯤 저점으로 내려오는 패턴을 보여왔는데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의 일본 여행매출 비중은 10%에 그치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장거리 노선이 호조를 보이는 한편 수익성이 일본보다 높은 국내선 여객수가 7~8월 17% 증가하며 일본의 빈 자리를 만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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