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무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취업 지름길

입력 2019-09-02 16:44   수정 2019-09-02 20:54


기업들이 직무 중심의 채용을 하면서 기업 내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취업준비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이 과정이 취업 지름길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가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내에 있는 SSAFY교육센터를 찾았다. SSAFY는 삼성전자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시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국내외 학사학위 졸업자 가운데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교육 기간은 1년으로 코딩 중심의 기본교육 5개월, 잡페어 1개월, 프로젝트 중심의 심화과정 5개월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장은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네 곳의 삼성멀티캠퍼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SW 무료 교육뿐 아니라 1년간 월 100만원의 교육비도 받는다. 성적 우수자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며, 교육 과정 중 삼성 SW역량 테스트 응시 기회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는 시험 결과를 삼성 공채 지원 때 인정해주고 있다.

1기 500명, 2기 500명 등 1000명이 교육받고 있다. 교육생들은 이미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다. 자바·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한 이들은 6개월 만에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등의 성과에 힘입어 취업난도 뚫고 있다. 1기 500명 중 112명이 취업에 성공해 ‘조기 졸업’했을 정도다. 이들 취업자 가운데 23명은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삼성은 오는 10월 SSAFY 3기생을 뽑을 예정이다.

KT는 올 상반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컨설팅 △스마트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4차 산업 아카데미’ 1기 교육생 80명을 선발했다. 교육생들은 4주간 교육과 6주간의 인턴십,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KT는 직무역량 교육 외에 회사 입사와 업무에 필요한 면접 커뮤니케이션, 프레젠테이션 PPT 작성 스킬 등도 가르쳤다. 오는 16일까지 하반기 공채 원서를 받는 KT는 ‘4차 산업 아카데미’ 2기생을 모집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청년인재 취·창업을 돕기 위해 ‘기업실무형취업교육’ ‘청년AI·빅데이터아카데미’ ‘창업인큐베이팅스쿨’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올 상반기 3개 과정에 모두 508명이 참여해 119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18명은 창업했다. 기업실무형취업교육은 자기소개서 작성 및 코칭, 면접전략, 인사담당자와의 토크콘서트,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모의과제로 수행하기 등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3주간의 합숙 교육 프로그램이다. 포항, 광양, 인천 송도에서 지금까지 14차수에 걸쳐 운영됐다.

포스코인재창조원과 포스텍이 협업해 통계적 문제 해결과 빅데이터 활용, AI알고리즘 실생활 적용 등 실무역량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8기 청년AI·빅데이터아카데미는 오는 6일 필기시험을 치르며, 3차 창업인큐베이팅스쿨은 이달 6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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