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4일까지 여는 ‘우수인재 채용박람회’ 기간에 ‘이공계 특별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등 35개 기업을 초청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연세대는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 게임 기업도 채용박람회에 초청키로 했다. 채용 규모가 줄면서 기업과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채용박람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 첫주는 대학가 채용박람회 주간이다.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건국대 등이 구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우선 서울대는 3일부터 이틀간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우수인재채용박람회를 연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 LG 롯데 등 국내외 11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서울대 채용박람회는 지난해 7500여 명이 참석할 만큼 인기가 많았다. 서울대 학생경력개발센터는 박람회기간에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를 동시에 개최해 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5일까지 백양누리홀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참가 기업은 최대 규모인 150여 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외국계기업 공기업 등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 입사를 위한 채용특강도 별도로 마련한다. 이 특강에는 기업의 현직자들이 참여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참가 기업을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 게임 기업 등으로까지 확대했다. 글로벌 온라인 기업 아마존도 이번 박람회 기간에 참가하며 배틀그라운드 제작 회사인 펍지 등의 게임 기업이 채용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고려대도 같은 기간 화정체육관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12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재학생들이 채용정보를 원활히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대학 학생의 박람회장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성균관대는 5~6일 서울 인문사회캠퍼스와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각각 채용박람회를 연다. 인사캠 박람회에는 70여 개사, 자연캠 박람회에는 9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채용박람회 시기를 늦춰 9~10일 교내 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서강대 관계자는 “채용시기가 늦은 기업들을 초청할 수 있어 오히려 학생들에게 도움이 돼 매년 다른 대학과 시기를 달리해서 박람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참가하는 상당수 기업들은 서강대 출신들이 직접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서강대 채용박람회에는 80여 개사가 참가한다.
한양대는 3~4일 올림픽체육관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이공계 석·박사 출신 대학원생을 위한 채용관도 10여 곳 운영한다. 또한 해외 현지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기업 채용전용관과 함께 한국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관을 운영한다. 채용박람회를 위한 모바일 웹사이트도 별도로 만들어 구직자들이 편리하게 채용박람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양대 커리어개발센터 관계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현장에서 기업에 대한 정보는 물론 본인의 희망직무별 기업리스트 조회도 가능하게 해 박람회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양대 박람회에는 12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건국대는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열린취업박람회(2~3일)’와 현직자들이 멘토링을 해주는 ‘직무박람회(4~5일)’로 나눠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채용과 관련된 답변을 해줄 수 있지만, 직무에 대한 상담이 다소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채용박람회다. 건국대 대학일자리사업단 관계자는 “직무별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부터 직무박람회를 따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 잡앤조이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