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알파리츠는 전 거래일보다 2.89%(220원) 오른 78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책정한 공모가(5000원)의 1.6배 수준이다. 이리츠코크렙 역시 전 거래일보다 0.16%(10원) 상승한 61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27.4%였다. 이리츠코크렙이 상장을 앞두고 지난해 6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청약에서 미달 사태(경쟁률 0.45 대 1)를 빚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전 드라마’를 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리츠는 투자자의 관심 밖이었다. 홈플러스리츠는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당해 올 3월 공모를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뉴코아아울렛을 자산으로 담은 이리츠코크렙은 지난해 6월 말 상장한 뒤 올 4월 말까지 10개월 동안 주가가 공모가(5000원)를 밑돌았다. 오피스 시장에서 뜨거운 판교 부동산(알파돔타워Ⅳ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해 관심을 끈 신한알파리츠마저 지난해 7월 일반 청약에서 4.3 대 1이라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내는 데 그쳤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 여파로 고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리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최근 상장 리츠의 주가 상승으로 리츠의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과거 공모 리츠의 상장이 고전을 면치 못한 주요 원인이던 주가 부진이 해결되면서 다양한 공모 리츠가 등장할 길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 리츠가 아무리 높은 수익률을 내걸어도 상장 후 주가가 떨어지면 공모가로 산 투자자는 손실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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