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국, 딸 겪은 후 여성 스토킹 나쁜 것 알게 됐다" 표창원 8만원 범칙금 발언 재조명

입력 2019-09-02 20:16   수정 2019-09-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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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관련해 "조 후보자가 55세에 이르러 자신의 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나서야 여성이 혼자사는 곳에 침입하고 스토킹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게 됐다고 하니 축하한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의 과도한 취재경쟁을 언급하며 "밤 10시 남성 기자 2명이 딸 오피스텔 문을 두드려 딸이 무서워 떨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딸 혼자 살고 있는 오피스텔 앞에 와서 문을 두드린다. 그럴 필요가 어디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포르쉐를 탄다는 일부 유튜버 주장 등을 거론하며 "언론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인줄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한다. 도를 넘었다"면서 "특히 (그러한 보도가) 딸과 관계돼 있을 때 너무 힘들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을 해봐라. 아이가 벌벌 떨면서 집 안에 있다"며 "그렇게 생활해야 하는 게 맞는가.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한다.

이어 잠시 휴식 후 "딸과 매일 통화를 하다보니 격해졌다"면서 감정을 추스렸다.



조 후보자 딸은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근처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때 단국대 의대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이런 내용을 고려대 입시 때 자기소개서에 적어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조 후보자가 이처럼 딸의 사생활 침해를 비판하자 과거 조국의 SNS 글이 또 다시 떠올라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댓글조작 의혹이 불거졌을 때 12월 국정원 직원의 오피스텔 주소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공개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국정원 역삼동 오피스텔 실 소유주는 000, 0000거주 00년생 입니다. 빨리 아시는 분은 연락해서 사실관계 확인부탁드린다"라고 여직원 모친의 주소와 나이 성을 공개했다.

당시 교수였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민이 국정원 직원 미행감시는 개정 경범죄처벌법 '스토킹' 규정 따라 범칙금 8만원 내면 된다"고 발언했다가 추후 경솔했다는 지적을 받고 공개사과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SNS 글이 현재 발목을 잡고 있는 데 대해 “SNS,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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