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4만명↓, 대출 11%↑…"음식·숙박업 대출 연체율 상승"

입력 2019-09-03 07:41   수정 2019-09-0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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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자영업자가 4만명 줄어든 반면 자영업 대출은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대출 부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63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64조1000억원) 늘었다. 자영업 대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자영업자 수는 4만명 줄었다. 1분기 552만명을 기록했다.

자영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는 부동산 시장 호조가 있었다.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 임대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대출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대출은 1년 새 11.4%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그동안 0.3%대를 이어왔지만 1분기 0.43%로 상승했다. 도소매 대출 연체율은 0.45%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업의 소득 대비 대출 비율(LTI)은 2017년 222.1%에서 2018년 255.3%로, 도소매업 LTI는 같은 기간 239.4%에서 294.4%로 늘었다. 업황 부진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대출로 사업을 버티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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