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비자물가 0.04% 하락…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입력 2019-09-03 08:16   수정 2019-09-03 08:25


소비자물가지수가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을 기록했다. 지수상으로는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보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2015=100)로 전년 동기 대비 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수점 세자릿수까지 따지면 1년새 0.038%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한다"고 했지만 "지수상으로는 마이너스가 성립한다"고 했다.

물가 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1%를 밑돌다가 8월 0.0%대로 주저앉았다. 물가상승률이 0%대를 연속적으로 기록한 건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0.0%대 물가 상승률의 이유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1.4%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53%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6.6% 내렸다. 결국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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