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D 프린팅 산업 메카로 뜬다

입력 2019-09-04 17:55   수정 2019-09-05 00:40


울산시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추진 중인 3차원(3D)프린팅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덕산하이메탈 등 60여 개 기업이 3D프린팅 관련 첨단 소재 연구개발과 양산에 나서는 등 3D프린팅 선도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이날 울산대에서 연 ‘3D프린팅 KOREA 2019 울산’에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시민 등 3000여 명이 몰려 3D프린팅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업 전시관에는 EOS와 스트라타시스, HP 등 해외 기업을 비롯 원포시스와 메탈쓰리디, 캐리마, 퓨전테크놀로지 등 국내 33개사 등 총 60여 개 3D 관련 기업들이 금속 및 플라스틱 3D프린터 등 적층제조에 필요한 선진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국적층제조사용자협회가 금속 3D프린팅으로 직접 만든 RC 제트엔진과 UNIST의 3D프린팅 보트 등을 전시하는 시민체험관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3D프린팅은 제조업을 고도화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은 물론 원자력, 해상풍력 등 울산 산업 전반에 폭넓게 융화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3D프린팅 기업들의 울산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5년 2월 UNIST에 ‘3D프린팅 첨단기술 연구센터’를 열어 3D프린팅 응용 생산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나섰다. 2024년까지 총사업비 1000억여원을 들여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 등 11개 사업을 벌여 3D프린팅 산업화 생태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3D프린팅 조선·에너지부품 제조공정 연구센터는 7021㎡ 부지에 연면적 2848㎡ 규모로 2021년까지 건립한다. 시는 센터에서 조선·자동차·에너지 부품은 물론 척수바이오 등 의료용 소재를 3D프린팅 기술로 생산해 주력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는 2020년 하반기까지 울산테크노산단 내 6537㎡ 부지에 연면적 9476㎡ 규모로 들어선다. 시는 자동차 튜닝, 드론, 의료기기 분야 3D프린팅 벤처 유망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D프린팅산업을 울산 주력산업과 융화합해 울산 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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