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식 사들인 김승연 세 아들…주가 부양 때문인 듯"-한투

입력 2019-09-04 08:08   수정 2019-09-04 08:09

한국투자증권은 4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인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주식 1.46%를 사들인 것에 대해 한화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난달 보통주·종류주를 장내 매수해 최대 주주인 김승연 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 지분이 직전 보고 당시 30.47%에서 31.93%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25%씩 지분을 가진 회사다. 자회사 한화에너지(100%),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39.2%), 증손회사 한화토탈(50%), 관계사 한화시스템(14.5%)를 보유 중이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주식 매입 이유에 대해 저평가 자산 매입이라고 답변을 받았다"며 "지난 8월8일부터 매수한 것으로 보이며, 추가 매입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매입으로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 주식(보통주·종류주)은 김동관 전무 4.28%, 김동원 상무 1.28%, 김동선 전 팀장 1.28%에 에이치솔루션 4.28%까지 총 11.12%가 됐다. 이를 두고 경영 승계와 관련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룹 측에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윤 연구원은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면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를 배제해도 한화는 연초 이후 주가 하락폭이 과도했고, 이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매입을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과거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가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이용' 논란에 휩싸이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1월 한화S&C를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인 한화S&C로 물적분할했다. 이 때 분할된 SI 사업부와 한화탈레스가 합병해서 합병법인 한화시스템이 설립됐다.

한화시스템은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주구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9%), 에이치솔루션(14.5%), 헬리오에스엔씨(32.6%)다. 손자회사 한화종합화학은 2020년 중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주주는 한화에너지(39.16%), 한화케미칼(36.04%), 삼성물산(20.05%), 삼성SDI(4.05%) 등이다.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이기에 실질적으로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 격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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