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송승헌, 아이에 뭉클한 감정 느꼈다…국민 아빠에 한 발짝 '성장'

입력 2019-09-04 07:45   수정 2019-09-04 07:46

위대한 쇼 (사진=방송캡처)


'위대한 쇼’ 송승헌이 ‘국민 아빠’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4회에서 송승헌은 前 국회의원이자 4남매 아빠 코스프레를 시작한 ‘위대한’ 역으로 분했다.

이날 대한은 장난감 RC카를 쫓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한태풍(김준 분)을 온몸을 막아 구해내고는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이는 대한의 쇼였다. 사실은 달려오던 버스가 대한과 부딪히기 직전에 멈췄지만, 이 사고가 ‘신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 그는 일부러 버스에 부딪혀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며 넘어진 것.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대한은 끝까지 정신을 잃은 척 연기를 펼쳐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사건으로 ‘국민 아빠’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대한은 라디오 출연까지 하게 되어 기대감에 부풀어있었다. 하지만 대한은 한송이(박예나 분)가 바지에 실례를 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를 챙겨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어 결국 학교로 향했다. 방송도 놓칠 수 없던 대한은 “보건실에서도 저만 찾고 있다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라며 전화인터뷰로 방송에 출연, 아이를 위하는 아빠의 모습을 어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했다.

대한은 송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놀이동산에 놀러 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대한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자 정신없이 사진 요청에 응했다. 이후 갑자기 송이가 보이지 않자 당황한 대한은 초조한 얼굴로 송이를 찾아다녔고, 혼자서 울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송이가 자신에게 와락 안기자, 대한은 알 수 없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이어 “죄송해요”라고 울먹이는 송이에게 “괜찮아. 내가 죄송하네. 사진 찍다 한눈이나 팔고”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토닥여주기도.

이처럼 송승헌은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위대한’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해내며 극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기회를 놓치지 않는 대한의 필사적인 모습과 점점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게 되는 아빠로서의 감정들을 완벽히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한편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등이 출연하는 ‘위대한 쇼’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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