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국제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투자기회 확대에 나선다고 전했다.
삼성증권과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이하 CDPQ)은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CDPQ 몬트리올 사무소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965년 설립된 CDPQ는 2019년 6월 기준 약 296조원(3267억캐나다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CDPQ는 주요국 금융시장, 사모펀드, 사회간접자본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여 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 및 투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PQ는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 6월 기준 약 58조원(640억캐나다달러)에 달할 만큼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CDPQ는 지난 20여년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등에 걸쳐 신재생에너지, 수도·가스·전기 시설, 통신 및 항구, 공항 고속도로 등 산업 사회자본 투자를 지속해왔다.
대표적인 보유 사회간접자본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히드라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유로스타, 호주의 전력공급 대기업인 트랜스그리드 등이 있다.
삼성증권도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국제 산업 시설 투자를 확대해왔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CDPQ과 사회간접자본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협업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사회간접자본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높은 전문성과 품푸한 경험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계적 기관투자자인 CDPQ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으로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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