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0만~8,000만원대 책정 예정, 영업 일선에선 부정적
-주력 트림은 6,000만원대, 수입 경쟁차보다 낮아
제네시스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브랜드 첫 SUV 'GV80'의 가격을 6,100만원부터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전국 최우수 딜러들을 중심으로 GV80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에선 GV80의 상품성과 가격대가 언급됐다. 특히 제품 가격이 6,100만~8,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이란 회사 주장에 영업사원들은 500만원은 낮춰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호도가 높은 4WD 시스템(350만원)과 일부 품목을 더하면 엔트리 트림이더라도 7,000만원까지 치솟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영업 일선에선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가격을 낮게 책정해 떨어진 수익성을 GV80을 통해 보전하고자 가격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팰리세이드는 싼타페보다 큰 차체와 추가 적용 품목을 지녔음에도 3,475만~4,177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 대기 수요가 1년여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내부에선 상품성 대비 낮은 가격을 설정한 '가격 정책 실패' 사례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에선 경쟁 제품으로 꼽는 수입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네시스가 꼽은 GV80의 라이벌은 인피니티 QX60 3.5 AWD(6,340만원), 재규어 F-페이스 20D(7,110만~7,940만원),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7,848만5,000원), 렉서스 RX350(8,210만원), BMW X5 30d x드라이브(9,790만~1억950만원), 벤츠 GLE 300d 4매틱(9,030만원) 등 7,000~9,000만원대 포진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V80의 6,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이 부담이라는 지적과 적절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결과는 시장의 선택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V80은 2.5ℓ 터보, 3.5ℓ 터보의 가솔린 엔진과 3.0ℓ 디젤의 세 엔진에 따라 트림이 구성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80의 구매 방식을 소비자에 취향에 따라 품목을 적용하는 맞춤형 주문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회사 차원의 맞춤형 소비자 경험 전략 일환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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