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철회에 '외국인·기관' 매수…코스피 한달 만에 2000선 회복

입력 2019-09-05 16:01   수정 2019-09-05 16:02



코스피지수가 5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철회 등 대외 불확실성 하락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일 2017.34 이후 한달여 만에 20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5.09포인트(0.26%) 오른 1993.52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송환법 철회, 중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영국 의회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연기 승인 등의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7.45포인트(0.91%) 상승한 26,355.47,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51포인트(1.08%) 오른 2937.78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02.72포인트(1.3%) 상승한 7976.8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은 각각 1874억원, 9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83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63%) SK하이닉스(3.75%) 삼성전자우(3.95%) LG화학(1.09%) LG생활건강(0.32%)이 상승했고, 현대차(-0.39%) NAVER(-2.65%) 현대모비스(-1.60%) 셀트리온(-2.09%) 신한지주(-0.73%)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68포인트(0.58%) 오른 632.99를 기록했다. 개인이 106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81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전반의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코스피 2000선을 회복했다"면서도 "외국인이 1800억원 가량으 순매수했지만, 전날에는 350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는 걸 감안할 때 본격적인 상승장이라 평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장단기 금리차, 미중 무역분쟁 우려, 한일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내린 1200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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