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맥주도 구독"…밀레니얼세대 취향 저격

입력 2019-09-05 17:31   수정 2019-09-06 02:06


“매달 72만원만 내면 상황에 맞게 쏘나타와 투싼, 벨로스터를 골라 탈 수 있습니다.”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독경제 엑스포’에서 현대자동차 직원이 ‘패밀리카’를 고민하고 있다는 고객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매달 72만원으로 3개 차종 중 원하는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는 ‘현대 셀렉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다. 이용자는 월 2회 무료로 이용 차량을 바꿀 수 있다. 고객이 차를 바꿔 타기를 원하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현대차 직원이 차를 가지고 와서 바꿔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강모씨는 “평일에는 혼자 출근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여행을 가기 위해 차를 이용한다”며 “주말 여행 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면 피로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주중엔 세단인 쏘나타, 주말엔 SUV인 투싼을 탈 수 있다.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구독경제 엑스포에는 현대차, LG전자,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웅진코웨이, 바디프랜드, 현대렌탈케어, 쏘카 등 구독경제 선도기업 다수가 참가했다. LG전자 렌털(대여) 서비스의 경우 매월 4만4900원만 내면 LG 트롬 스타일러를 이용할 수 있고, 9만9900원이면 수제맥주제조기 LG홈브루를 통해 신선한 수제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

행사장을 방문한 김진수 씨는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사놓고 필터는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공기 청정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는데 월 9900원짜리 케어십 서비스에 가입하면 찾아와 관리해준다고 하니 가입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구민기/고재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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