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9-09-05 17:59   수정 2019-09-06 00:15


백은 60 이하 아낌없이 교환한다. 66·68의 역습을 위한 사전공작이다. 끊는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하변이 두텁기 때문에 가능했다. 77이 절대 팻감이기 때문에 75로 패를 건 타이밍이 좋았다. 백80의 후퇴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참고도1의 1을 잇는 것은 흑이 2를 교환해 팻감을 만든 뒤 4로 패를 걸면 팻감이 없는 백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백이 하변 패는 졌지만 84·86으로 빵따내며 중앙을 두텁게 해서 만족이다. 흑도 대마를 연결하기 전에 87로 패를 걸며 좁은 틈을 파고든다. 참고도2면 추후 ‘가’에 끊기는 맛이 남아 백이 기분 나쁘다는 뜻이다. 흑A와 백1의 교환 때문에 백 안형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은 아예 손을 돌려 92·94를 연타했고 흑도 패를 이겨서 만족이다. (흑81은 91자리, 백88은 91의 오른쪽 패를 따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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