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조국 딸 표창장 조작’ 의혹의 핵심 증인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민주당과 동양대에 따르면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은 전날 최 총장에게 전화를 했다. 최 총장은 당일 ‘조국 딸 표창장 조작’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최 총장은 출석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권 핵심 인사와 민주당 의원이 각각 전화를 걸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구하자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경위를 묻는 차원에서 통화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 조모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고, 이 과정에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등 11명의 증인을 부르기로 하고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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